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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ome Gardening

[홈가드닝] 구문초 키우기(번식) : 구문초 삽목 / 구문초 가지치기, 물꽂이

by HK 편집장 2021. 7. 4.

안녕하세요. 오랜만에 홈가드닝 취미로 돌아왔어요.

한동안 열심히 식물을 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거든요. 그 중 하나인 구문초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.

 

** 구문초 (로즈제라늄)

구문초는 로즈제라늄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쥐손이 풀과에 속해요. 모기퇴치식물로 굉장히 유명하더라구요. 겨울을 제외한 봄, 여름, 가을에는 흙의 겉면에 말랐을 때 충분히 물을 주고, 겨울에는 흙이 대부분 말랐을 때 주는 게 좋다고 해요. 저는 보통 겉흙이 마르면 샤워실로 데려가서 물구멍으로 물이 나올 때까지 흠뻑 적셔준 뒤 햇볕 쨍쨍 보게 해주고 있어요. 요즘은 비가 자주 와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하는 것 같구요. 해가 쨍쨍할 때는 4~5일에 한번씩 준 것 같아요. 향이 정말 좋은 식물이었는데 이 향 때문에 모기퇴치제로 쓰인다고 하네요. 

 

 

제가 구매한 구문초는 꽃이 피지 않더라구요. 꽃이 폈으면 훨씬 더 예뻤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쉬웠어요. 가치가 정말 빨리 자라고 이파리도 정말 많이 나오더라구요. 그래서 가지치기를 해서 번식을 해보려고 마음을 먹고 작업을 했답니다. 

 

 

요렇게 가치지기를 해봤어요. 잎이 너무 많이 달려있으면 뿌리를 내리는 데 힘이 분산되서 잎은 2~3개가 좋다고 해요. 그래서 큰 잎들은 다 떼어줬어요.

 

 

이 작은 화분에 삽목하려고 흙을 담아서 준비했구요. 오른쪽에 길게 뻗은 잎들은 쳐서 물꽂이를 했어요. 마치 구문초잎 다발처럼 물꽂이를 했는데.. 결국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시들어서 물꽂이는 포기했어요.

 

귀여운 아가 구문초 세쌍둥이가 만들어졌어요. 이렇게 몇 주 정도 지켜보면서 뿌리를 내리면 화분을 1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려고 합니다. 이렇게 삽목한 날은 5월 14일이었어요!

 


 

 

약 4주 정도가 지난 6월 8일에 촬영한 사진입니다. 키가 꽤 많이 컸죠? 화분 바닥을 뒤집어보니 뿌리가 좀 큰 것 같기도 했어요. 아직 좀 더 큰 화분으로 옮기기에는 좀 작아서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어요. 작은 화분이기도 하고 아직 뿌리를 많이 내리지 않아서 그런지 물을 주면 일주일이 지나도 흙이 바싹 마르지 않더라구요. 혹여라도 시들까봐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물주기를 반복했어요. 

 


 

 

그렇게  자라는 걸 체크하면서 약 3주가 지난 7월 3일이에요. 키가 정말 많이 커서 이제는 화분을 옮겨주기로 결심했어요. 큰 화분으로 집을 옮겨야 더 무럭무럭 자라니까요.

 

 

빨강, 노랑 화분들로 분갈이를 해주려고 합니다. 결혼하고 처음으로 산 화분이었는데 이 화분에 있던 식물들은 이미 다 세상을 떠났어요 ㅠ 이때는 그냥 의무감에 식물을 샀던지라 제대로 물도 안주고 햇볕도 안줘서 금방 죽어버렸어요. 많이 반성합니다...

 

 

뿌리내린 것 보고 정말 너무 기특하고 신기했어요. 이렇게 약 7주 정도를 열심시 자라서 키도 크고 뿌리도 나오고 분갈이를 할 때가 되었다니 말이에요.

배수 구멍에 흙이 빠지지 않게 그물 매트를 깔아주었구요. 바로 흙을 넣어줬어요.

 

 

흙을 넣어주고 식물 넣을 구멍을 뚫고 흙으로 뿌리를 덮어 꼭 꼭 눌러주며 고정시킵니다. 여기서 물을 한 번 주면 흙이 물과 만나 무게를 가지면서 식물이 좀 더 고정이 되더라구요. 그래서 전 분갈이 할 때 항상 식물을 넣고 물을 한번 준 후 고정을 더 시킨 뒤에 흙을 한번 더 덮어줘요. 그러고 최종 물을 한번 흠뻑 주는 순서로 해요. 좀 손이 많이 가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야 마음이 놓일더라구요.

 

 

이렇게 딱 세쌍둥이를 만들었어요! 너무 귀엽네요. 

 

 

엄마 옆에 나란히 세워서 사진 한방 찍었어요. 엄마 구문초는 가지치기를 꽤 많이 해서 아직도 좀 앙상하지만 새잎이 계속 나오더라구요. 정말 신기했어요. 물만 잘 주면 초보들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생존력 강합니다. 아가 구문초들도 무럭무럭 자라서 엄마 키만큼 자라고 몸이 튼튼해지면 조금 더 큰 화분에 옮길 계획입니다.

 

아직 집 베란다에 분갈이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지만 쪼그려앉아서 열심히 해봤어요. 제라늄도 하나 더 있는데 허리가 너무 아파서 이 날은 구문초만 하는 걸로 정리했어요. 

다음주에 제라늄 분갈이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!

 

 

넘 예쁜 우리집 아가들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구문초 키우기 (삽목, 번식, 분갈이) 후기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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